유리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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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벽 / 淸草배창호
밤이 낮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순백으로 빚어내는 동트기 전 박무薄霧는
날 새기만을 기다리는 덧칠한 호재마다
오락가락하는 단면을 보다 못해
하마하마 하는데도 틈새를 삼키는
아우성의 엄동이 점입가경이다
변방의 풀뿌리는 찬 서리에 소름 일어
날 선 얼음송곳으로 성곽을 이루는데도
가지런히 쌓을 수 있다는 건
내 것에 연연하지 않았으니
잃을 것도 채근할 것도 없는데도
햇살의 심보는 서슬 푸른 야유로 법석대는
각의 난장을 어쩌랴,
창 넘어 빛발 치는 삭풍은 비수로 변해
하루가 멀다고 시린 공수표만 난발하니
바람이 행여 고요히 자는 날이면
네 그 자리에 독백 같은
넋두리만 하얗게 피고 지고 할 테지만.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눈비내리는 변덕스러운 계절이라 2월은
조심스럽기만 한 아침 뜻하지 안게 부슬부슬
봄비처럼 적시면서 봄 기운이 있는가 싶습봅니다.
봄은 이렇게 오지 않나 그리 생각하면서
밤이 낮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순백으로 빚어내는 동트기 전 떠오르는
박무를그리면서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환절기 건강하시고
날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기를 기원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밤새 싸락눈이 산야에 엷은 백삼을 입혔습니다
아무래도 입춘의 절기를 자랑스럽게 연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봄의 기운 활짝 받으셔
왕성한 활동에 보람의 기쁨을 일궈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시인님!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새 절기상으로 입춘이다 보니
봄기운이 살몃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처럼
날마다 순백으로 드러내는 그리움 어쪄랴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네~
입춘이 소리소문도 없는 진눈깨비를 타고 왔었나 싶습니다
바스락대는 뒤안의 대 숲소리,
옷깃을 여미게하는 아직도 겨울의 진행입니다
시인님!
고운 매일매일 되시기 바랍니다 . ()
은영숙님의 댓글

淸草 배창호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이곳 산동네는 비갠 날엔 운무가
산그림자도 가려서 분간 할 수 없이
모두가 하얀 세상이지요
고운 시에 머물다 가옵니다
봄은 가까이 다가 오는데 겨울은 가기싫다 하네요
한표 추천 드리고 가옵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배창호 시인님!~~^^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시인님 사시는 곳은
해발이 조금 높은 곳인가 싶습니다
구름의 무리가 산세를 덮었다하니 가히 짐작이 갑니다
웃녘의 봄은 조금은 더디게 도달되겠지만,
봄은 봄이 조금발로 운을 띄우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잘 챙기시고
매일매일 보람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