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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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눈
ㅡ 이 원 문 ㅡ
응달 녘에 쌓인 눈
저 눈이 다 녹으면
정월 그믐 무렵인데
얼마나 쌓였기에
저리 줄어들지 않나
씨앗 봉지 내리면
조금 더 줄어들까
내리기는 아직 먼날
정월이라 초하루
그 다음 보름 되면
며칠 있어 이월일까
다가올 초서넛 날
씨앗의 꿈 깨어나고
고드름의 슬픈 눈물
한세월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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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봄 여름 가을 겨을
4계절이 뜨렷한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임에 트림이 없습니다.
거기에 눈은 특별한 선물인 듯 십습니다.
쌓인 눈 다 녹으면 정월 그믐
쌓이는 세월의 눈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따뜻한 겨울 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요즘엔 툭하면 눈이 오는데 어릴적 자주 내리던 눈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귀찮은 눈이지만 옛날에는 추억거리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