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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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69회 작성일 21-02-08 17:11본문
바람은 알까
안행덕
3호선 전철은 신사동을 지나고 있었어
그때 무심한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팝송 한 자락 절룩이며 애절하게 걸어왔지
다리에 쥐가 난 무희(舞姬) 같았어
신사 숙녀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노랫가락
밥 딜런의 바람만이 알고 있지가
그의 목에 걸린 트랜지스터에서 간절히
밥, 밥을 찾고 있는데
그의 입은 놀란 조가비처럼 닫혀 있었어
통로를 찾아가는 그의 발끝은
점자를 읽는 손끝처럼 조심스러웠지
아무도 지갑을 열거나 지폐를 꺼내는 사람은 없고
모노드라마를 보듯, 그의 조심스러운 발끝만 보고 있었지
전철 안을 풍문처럼 떠돌고 있는 바람은 알까
어둠을 밟아가는 그의 발끝은 점자로 된 암호를 풀어내듯
허기진 빛을 찾아 조심조심 바닥을 더듬어 갔어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이 흐르는 방향은
어디로 흘러가는 지 모르는 세상
부자도 간난한 사람도 장애자도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
아무도 지갑을 열거나 지폐를 꺼내는
사람은 없는 무정한 세상이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을 잘 들어낸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닐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거운 명절 되셨는지요
새해도 아름다운 날들이기를
기원 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 전엔 태양광 발전으로 마치 우리가 24시간 쓰는
전력을 공짜로 만드는 것처럼 호도하더니
이젠 바람이 분다며 풍력으로
원자력발전을 대처하겠다고 호언합니다
봄바람이 불듯 얼른 정상적인 바람이 부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봄바람이 부나 봅니다
오늘은 유난히 따스해요
올해도 변함없는 친구이기를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요즘엔 보기 힘든 음악소리인가 봅니다. 단속이 심해서인가 뚝 그치고 들리지않네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려운 시절 어서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행복 가득한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