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자연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7회 작성일 21-02-13 09:44

본문

자연인

이남일

어디 반겨줄 산 하나 있다면
첩첩산중 비탈길을 가까스로 기어올라

뱃속에 가득 채운 산 아래 환상들을
걸음마다 소똥처럼 툭툭 내려놓고
냄새나는 세간 자랑일랑 훌훌 털어버리겠다.

돌 고른 기슭에 터 잡아 집을 짓고
풀벌레 산새 소리 신나게 들으며
텃밭에 살오른 고구마 메주콩을
멧돼지 산 꿩 불러 배부르게 나누겠다.

밤에는 문짝 없는 부엌 아궁이에
새털처럼 피워 올린 굴뚝 연기 둘둘 말아
별빛이 떨구는밤 이슬이나 틀어막고
초가지붕 이불 삼아 단꿈이나 꾸겠다.

아침이면 부신 햇살에 세수를 하고
저녁이면 노을 담은 강물에 목욕이나 하면서
껍데기만 남은 영혼이나 위로하겠다.

때마침 불어오는 진달래 꽃바람이
그래 얼마나 견디나 쫑알대기라도 하면
다신 돌아가지 않겠다는 말 대신
그냥 씩 웃겠다. 

추천0

댓글목록

Total 20,955건 204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805
댓글+ 2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03-06
10804
햇살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3-06
10803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 03-06
10802
봄 향기 댓글+ 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 03-06
10801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 03-06
10800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 03-06
10799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3-05
10798
앓고 온 봄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 03-05
10797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3-05
10796
귀와 혀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3-05
10795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 03-05
10794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3-05
10793 임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 03-05
1079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3-05
10791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 03-05
10790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 03-05
10789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 03-05
10788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 03-05
10787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 03-04
10786
봄 뜰 안에는 댓글+ 5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0 03-04
10785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 03-01
10784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2-28
10783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 0 02-27
10782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 0 02-22
10781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 02-13
10780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0 03-04
10779
사랑 꽃 당신 댓글+ 12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3-04
10778
좀 쉬려나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 03-04
10777
깜짝 눈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03-04
10776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03-04
10775 太蠶 김관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 03-04
10774
어머니의 봄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 03-04
10773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3-04
10772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1 03-03
1077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 0 03-03
10770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 03-03
10769
냇가의 서정 댓글+ 6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3-03
10768
꽃편지 댓글+ 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0 03-03
10767
노을의 봄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3 0 03-03
10766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5 0 03-02
1076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3-02
10764 최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 03-02
10763
3월의 향기 댓글+ 3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0 03-02
10762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 03-02
10761
꽃비 댓글+ 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 1 03-02
10760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 03-02
10759
새봄의 숨결 댓글+ 10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 03-02
10758
사랑의 말 댓글+ 3
시앓이(김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03-02
10757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 03-02
10756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 03-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