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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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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7회 작성일 18-04-04 13:13

본문

꽃길 / 최홍윤

 

벗꽃 터널을 걷노라면

내 가슴에 꽃이 되었던 사람 그리워

오늘같은 날에는

꽃비에 젖습니다.

 

오랜 세월

더러는 나에게

소낙비를 뿌리고 간 사람도 있어

꽃비에 젖는 날 그리움 더 깊습니다  

 

그대 얼굴 이름 잊었으나

찔레꽃 피고

바람에 흔들리는 앵두나무 그 우물가

어제는 물의 숨소리 들었습니다

 

그대 마냥 그리워

오늘, 웬지 모르게 꽃이 핀 터널 길

발목이 쉬도록 걷습니다

비가 잦을 때 까지.......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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