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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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1회 작성일 21-02-18 11:35본문
돌아 가는 길
누군가 버린 담배 연기가
지친 가슴을 쿨럭이고
광장엔 술취한 노객이
숨소리 지친 춘몽에 잠기면
한 구석엔 소주병에 남은
주량을 헤아리며 목을 넘긴다
푸른 새벽엔 겨드랑이가 시리다
구할 것이 모자람을 찿는
살 만큼 살만엔 세상에도
너 보다 나는 욕구의 불만으로
잠 못드는 밤을 만들어 낸다
길이로 잴 수 없는 행복의 칫수는
담벼락에 기댄 봄볕의 해바라기나
재떨이로 마신 양주에 취한 넘이나
돌아 가는 길은 한 줌 재를 남긴다
삶에는 정답이 있다,
정답이 없다고 떠벌이는 인생은
정답을 모르기 때문에
주관식 시험지 위에다 3번을 쓴다
도리를 아는 마음 따라 간 길
누추한 삶이던 넉넉한 삶이던
바랄 것이 없는 만족을 모르면
돌아 가는 길이 편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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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님의 댓글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적 묘사력이 다소 약하지만,
필력이 느껴집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