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케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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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케잌/ 홍수희
슬픔도 자꾸 쓰다듬으면
말랑말랑해진다
슬픔도 자꾸만 문지르면
포슬포슬 부드러워진다
그리도 딱딱하고 싸늘하고
거칠었던 아픔인데도
도무지 지워지지 않을 것 같던
가슴 속 흉터인데도
그 슬픔으로 반죽했더니
쓰라린 고통의 기억으로
조물조물 반죽했더니
하얗고 보드라운
생일케잌이 된다
고통의 누에로 자아낸
한 줄기 날숨이 된다
견딤의 의미가 된다
다시 너에게 줄
선물이 된다
기쁘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쓰라린 고통의 기억으로
조물조물 반죽했더니
하얗고 보드라운 생일케잌이 된다
견딤을 잘 묘사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나다.
안국훈님의 댓글

뜻하지 않은 슬픔과 아픔도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실감날 때 있습니다
말랑말랑해진 아침햇살 머금고
매화 꽃망울 터트러지듯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