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감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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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08회 작성일 21-02-26 17:22본문
10년을 감추고 / 이혜우
거울 앞에 앉으니 모습이 어설프다
미용사의 숙달된 손놀림으로
앞서 나온 고뇌의 세월이 잘려 나간다
서운함이 앞서기보다
비겁한 눈가림으로 검은색이 밀려서고
본래의 감춰진 하얀 세월이 드러난다
마음 설레는 호기심들이 줄서는 재미로
하이칼라에 포마드 바르고 으스대던 시절이 그립다
반세기 넘는 주마등이 스쳐 지나간다
이제는 양심을 속이는 것인지
모양을 숨기는 것인지 몰라도
백발을 까맣게 감추고 파마를 하고 있다
보기 좋은 변장술에 힘입어
파란 마음으로 십년이나 후진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장술에 힘입어 파란 마음으로
십년이나 젊어 지셨다닌 축복입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나다.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누가 막을 세월인가요
누구의 시간이고요
시인님의 시를 읽고
먹고 살려고
밤과 낮을 잃어야 했던
그 46년의 시간을 돌아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머리만 손질해도 10년 젊어지듯
가슴은 늘 푸르게 사노라면
좀체 늙지 않는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사노라면
몸도 마음도 더디 늙지 싶습니다
늘 건강과 행복 함께 하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포마드 냄새가 불현듯 그리워지는 시입니다. 드러난 젊음에 늙음이 숨어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