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둥이 돌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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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귀한 황 부자 집 늦둥이
돌잔치에 소 잡는다는 소문
마을 한 바퀴 돌아올 때, 외양간에서
소고삐 풀던 황 부자 주춤 한다
왕방울 눈 글썽이며 하는 말
주인님 내가 없으면 농사는 누가지어요
황 부자 생각을 바꾸어
개집 앞으로 간다.
-
주인 기침소리만 들어도
꼬리 치며 반기던 개
꼬리 늘어뜨리고 낑낑거린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이냐고 바라보니
주인님! 지난주에 도둑 들었을 때
혼쭐내어 쫓아낸 일 잊은 것이냐고...
-
황 부자 무거운 발걸음 돌려
돼지우리에 가보니
주인이 와도 일어나지도 않고
잔뜩 퍼질러먹고 질퍽한 우릿간에 누어
뒹굴고 있는 돼지 보며
괘씸한 것!
은혜를 모르는 건 죽어 마땅하다며
그리하여 돼지 잡아
돌잔치 치르게 되었다는 이야기....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어느 생명이든
저마다의 몫이 있는 듯합니다
겨울도 달력상으로 하루 남기고나니
아침햇살도 더욱 화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잡을려도 잡히지 않고 흐르는세월
2월 가려고 봇짐 등에 젓습니다
꽃피는 봄이 옵니다 마중해야죠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책벌레님의 댓글

묘사의 분위기가 차분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장 진순님의 댓글

설경도 아름답긴 해도 불편함도 많지요
봄이 소리없이 다가오고 있네요
안국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복된날 되시길 빕니다.
장 진순님의 댓글

겨울은 떠나고 싶지가 않아 폭설도 쏟아붓고
떼를 쓰지만 어쩔 수없이 떠나야 하는 무거운 발걸음 ...
봄마중 해야 할것 같습니다
찾아주시어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행복하세요
장 진순님의 댓글

좋게 보아주시어 감사합니다
희망찬 봄날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책벌레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