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서 3월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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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9회 작성일 21-02-27 18:26본문
2월에서 3월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정민기
호랑이 발톱처럼 매서운 바람 속
겨우 헤어 나온 듯
허수아비 옷처럼 볼품없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갯마루 올라
한숨 한잔 돌리며 저 아래
문득 내려다보니 고양이 발톱 만만치 않다
꽃샘추위 얕봐서는 안 된다고
각오 단단히 하고서 몸을 돌돌 말아
언덕길을 데굴데굴 데구루루 구르고 구른다
얼어붙었다가 녹은 듯 촛농처럼 뚝뚝
떨어지는 머리 위 햇살 그래도 눈 부시다
이제 퇴근한 듯 저 풀어놓는 넥타이
갑갑한 겨울 벗어나 봄 언덕마루 오른다
아궁이에 장작 넣지 않아도 이 지구 아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어서 따스해진다
잔뜩 들뜬 바람 얼굴 앞에서 살랑거린다
이른 새벽 벗어놓은 어둠, 해가 거둬 가고
아침노을 무엇이 그리 수줍단 말인가
붉게 붉게 우리네 인생처럼 익어가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너라는 달에 착륙하기로 한 날이다》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호랑이 발톱처럼 매서운 바람 속
겨우 헤어 나온 듯
허수아비 옷처럼 볼품없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갯마루 올라
한숨 한잔 돌리며 저 아래
문득 내려다보니 고양이 발톱 만만치 않다
꽃샘추위 얕봐서는 안 된다고
각오 단단히 하고서 몸을 돌돌 말아
언덕길을 데굴데굴 데구루루 구르고 구른다
얼어붙었다가 녹은 듯 촛농처럼 뚝뚝
떨어지는 머리 위 햇살 그래도 눈 부시다
이제 퇴근한 듯 저 풀어놓는 넥타이
갑갑한 겨울 벗어나 봄 언덕마루 오른다
아궁이에 장작 넣지 않아도 이 지구 아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어서 따스해진다
잔뜩 들뜬 바람 얼굴 앞에서 살랑거린다
이른 새벽 벗어놓은 어둠, 해가 거둬 가고
아침노을 무엇이 그리 수줍단 말인가
붉게 붉게 우리네 인생처럼 익어가고 있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너라는 달에 착륙하기로 한 날이다》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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