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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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08회 작성일 18-04-05 18:01본문
백목련
삭막한 겨울을 막 벗어날 즈음
잔설이 아직 가슴에 박혔더니
길목에 활짝 핀 백목련에
님을 만난 듯 녹아 내렸네라.
며칠 밤 혼곤히 자고나니
밤비에 후줄근히 젖어
어지간히 낙화한 처량한 꽃잎이
덧없음에 가슴이 아팠네라.
그토록 빨리 질것이면
차라리 곱게 피지나 말 것을
어찌하여 눈부시게 피었다가
그리도 야속하게 진다더냐
곱고 아름다움은 무엇이며
설레임 또한 무엇이더냐
물 흐르듯 가는 세월 앞에
무참히 사라지는 것 아니더냐
2018.4.5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희디흰 백목련이지만 한줄기 봄비에 후줄근한 모습이 애처럽기만 합니다. 엣 첫사랑의 모습인지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얀 선녀의 모습으로
살포시 짓던 미소도
봄비 아래 내년을 기약하며 떠나갑니다
어쩌면 모든 꽃은 지기에 더 아름다운 것처럼
오늘도 봄날은 깊어만 가지만 고운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