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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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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3회 작성일 21-03-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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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민기



 꽃이 피듯 하늘에 구름송이
 피어난다
 창문 열 때처럼
 사랑을 열고 들여다본다
 봄 편지 한 장 달랑 들고
 꽃샘바람에 휘청거리기를
 반복한다 사무치게 가지를 흔드는 나무
 한 그루 마주 보고 서서
 꽃 한 줄기 된다
 시집 선물을 받고 너는 봄비로
 내게 감사의 마음을 보내주었다
 꽃인 너에게 나는 진정 꽃이 되지 못했다
 봄이면 나도 모르게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한 번도 접지 않은 내 마음
 오늘 접어 날린다
 쪽빛 하늘 날아가는 마음
 앞으로 잡지 않겠다
 더는 놓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너라는 달에 착륙하기로 한 날이다》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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