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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 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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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21-02-13 19:21

본문

시)
<노동자>  /   함동진

만종이 울릴 적마다
별빛은 긴 하품으로
찾아오는
뼛골 쑤시는
단 칸 방.

멍에의 소반에 차려진
일용할 양식
소주
한 잔 두 잔
한 병 두 병으로
그의 황야를 적시랴
목 울대 무너지는
신음소리.

손톱 밑
까만 때가
하루를 마감하는
간절함의 기도로
응답을 기다리는
그의 눈에서는
밤새도록
참회의 비가 내린다.

합장한 손과 어깨가 들먹인다
왜, 회개는
그의 몫으로
그만이 하여야 하는가.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blog/2265194557DD022618 width=500>

                노동자를 동상으로 세움.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이 위정자와 권력가와 많이 가진 자에게는 죄가 없고, 진정한 기도와 회개의 몫은 없는 자,

​낮은데 처한 자의 전유물인 양 되어버린 세태가 안타갑다  

*​ 

[이 게시물은 시마을님에 의해 2021-03-04 20:49:38 삶의 지혜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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