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뜰 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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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뜰 안에는
藝香 도지현
무채색이던 바람이
어느 날 물감을 묻힌 붓으로
뜰을 지나며 흩뿌리고 간다
잿빛 침묵이 가득한 뜰이
무지갯빛 수다쟁이가 되어
자불자불거라는것 이
그동안 어찌 입을 다물고 있었을까
공허한 눈동자속에 담기는
유채색 신비로움은
시공을 초월해 과거와 현재가
뇌리에서 파노라마 로펼쳐진다
화려함 속에 간결함이 곁들인
할아버지의 뜰이 봄을 맞아
기억의 숲에서 곱게 피어나는데
봄 뜰 안에는 내 유년이 살고
또 하얗게 늙어버린 내가 함께 산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봄 뜨락에서 보는
담 밑의 그 난을 다시 한 번 바라 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 걸어서 출근하는 길에 만난
갓 피어난 매화꽃이며
파릇파릇하니 돋아나는 새싹이 많다는 것에 놀라며
봄날의 위대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상큼한 봄날의 하루를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어제와 오늘 사이의 변화하는 모습은 완연이
하루 차이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무채색이던 바람이 물감을 묻힌 붓으로 뜰을
지나며 흩뿌리고 간 자리 아름답습니다.
봄 뜰 안에 담은 고운 시어를 마음에 담으면서
감명깊게 감상 잘하고 다녀갑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크레파스 색칠하고 있습니다
빨주 노초 파남보
나날이 예쁘게 색칠하려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축복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봄 뜰이 어찌 참고 있었을까요. 저기 자불거리는 입술을보세요 많이도 참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