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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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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58회 작성일 21-03-1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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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해의 봄

                                 ㅡ 이 원 문 ㅡ


냇가의 징검다리 양지녘 잃고

저녁 무렵의 버들강아지 바람에 춥다

삽 씻어 둘러맨 우리 아버지

노루 꼬리 그림자에 저무는 하루인가           


오늘은 그렇고 얼마를 더 저물어야

저 노루 꼬리 농사의 가을이 될까

눈에 밟히는 식구에 걱정 되는 어머니

바라보는 저녁연기 이제 집에 가야 하나


해 떨어진 저물녘 서산에 노을 지고

둘러보는 보리밭 저 밭이 여름 될까          

논 농사의 가을은 어떻게 되려는지

아버지의 징검다리  내일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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