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면 그리워지는 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저물면 그리워지는 것들 (순우리말 시)
藝香 도지현
해가 제 할 일을 다 끝내고
서녘 하늘을 가며 노을빛으로 물들면
끄느름해지는 하늘빛이
가년스럽게 기울어 간다
저물어 가는 저녁이 되면
꼭 집어 말하지 못할 그리움이
가슴 밑에서 슬며시 고개를 드는데
이제까지 잊고 지났던 그 사람
내 가슴을 참 아프게 만들고 간 사람
저녁은 잘 먹고 사는지 딴살림을 난 아이들
지금 하루의 일을 끝내고 돌아올 그 사람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스치듯 지나가는 그리움
검은 어둠이 내려앉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꼭 누군가가 올 것 같은 마음, 삽짝밖에 귀 기울인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삽작밖
정감이 가네요
누가 오나 삽짝에 나가봐라
옛말이 기억나네요
감사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모두의 현실인듯해
끄느름해지는 하늘빛이
가년스럽게 기울어 가매
봄이 봄 같지 않는 춘삼월
그래도 들녘에 꽃비 내려
우리들 마음에 봄볕처럼
화사함으로 눈웃음치네요
예전에 댓글로 대화했었던
시인으로 기억 돼 문안드려요
늘 건강 속에 문향의 향그럼
휘날리길 멀리서 기원합니다
은파 올림`~*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저녁 하늘 노을빛이 하루의 삶 끝에 오는
현상이라 마음이 울적해지기도 합니다.
저녁시간에 오는 그리움이 밀려옵니다.
꼭 누군가가 올 것 같은 마음을 느끼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그리운 사람 기다리는 일처럼
설레는 일도 없지 싶습니다
하지만 들리지 않는 발자국 소리 귀 기울리며
향기로운 차 한 잔 끓는 소리처럼
가슴 가득 행복의 향기로 가득하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한자가 들어가지않는 시, 순 우리말 시가 독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