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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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아! / 淸草배창호
볼을 간질이는 버들강아지를 보고 있노라니
돌 개천 물소리마저
두런두런 징검다리 건너듯
물꼬 터진 망울이
봄 살을 탄 소곡의 선율이 되었다
겨우내 배양했든 환생이
보란 듯이 화색을 늘어놓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동색이기를 바랬어도
어쩌랴, 피다 만 꽃도 있다지만
택일의 순간까지 기다리는 설렘은 참 좋았다
아지랑이가 아물거릴 때이면
종다리 우짖는 소리조차
두근거리게 한 박동 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직도 긴가민가했는데 저만치
풀물 무등 타고 온 네,
무색하기만 한 마중물이
하마하마 시새움에
눈에 밟히기만 한 고배의 봄바람아!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봄길이 환하게 열려 아름답게 꾸민
길섶엔 봄바람이 가슴에 숨어 들고 있습니다.
볼을 간질이는 버들강아지를 보며
돌 개천 물소리 두런두런 징검다리
건너가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네~
환한 봄바람이 허기진 가슴을 포근히 감싸주는 것 같습니다
봄 산엔,
이제 진달래가 양달에는 활짝 피었고,
음지에는 처녀 젖가슴처럼 봉긋한 몽우리가 오늘 내일 개화시기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시인님!
밤낮의 일교차가 큽니다.
건강 소중하게 챙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심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돌개천 징검다리 참 좋죠
지금 이때 봄
겨울에 징검다리 얼음에 미끄질까 두려웠죠
고향에 봄
징검다리 건너 학교 다녔습니다
꿈 많은소녀시절
감사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노정혜 시인님께서는
소중한 추억이 많을 것 같습니다
간밤에 봄비로 인해
돌개천 바닥이 미끄러운 오전입니다
감사합니다. ()
꿈길따라님의 댓글

시골에서 살지 않아
은파는 농촌에 사시분들이
참 부럽게 느껴집니다
잠시 예전에 한달
머물렀던 파주 그것도
6살 때 그 기억끈 잡고서
글을 쓰곤 합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고서
은파 올림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뵙게 되어 반가움입니다
어제 진종일 내린 봄비에
산야의 생동 빛이 싱그러운 아침이라
건너 앞산 능선의 솔밭길을 걷다 보니
밤새 꽃단장한 진달래가
봄 산의 전령사답게 활짝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은
늘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환한 봄,
즐겁게 만끽하시고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