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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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의 봄
ㅡ 이 원 문 ㅡ
누가 그 때를 얼마나 알겠나
그 시절의 그날을 얼마나 보았고
본 것이 아니라 겪은 이의 흰 머리
그 흰 머리 하얗듯 그날도 하야지고
뼈 저린 기억마저 세월에 묻혀 간다
누가 아는 그 시절 그 때이던가
양지녘에 하얀 그 하얀 민들레
음지어도 피어난 하얀 꽃의 민들레
밥상 위에 놓여도 반찬이 아니었고
아이들 모르는 쓴 세월의 무침이었다
논으로 밭으로 아이들은 냇가로
시간 잃고 때 놓칠까 씨앗 넣던 날
봄바람에 추워도 그 민들레 춥지 않았고
산자락의 진달래 그 진달래도 춥지 않았다
보릿고개의 봄바람 그 봄바람만이 추워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끔 하얀 민들레 보았는데
최근에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왜 소중한 건 자꾸만 사라져만 갈까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일기장의 봄
뒷날 일기장에서 만나는 봄은
참 그리움이 강같이 흐르게 됩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지나간 일기장속에서 그 옛날의 봄을 느끼며 다시 한 번 상념에 잠기나 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꽃은 피었었어도
보릿고개 참 무서웠습니다
배 고푼 설음보다 더 큰 설음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