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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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영상으로 / 조미자
아홉살에 떠난 고향이 날 붙들고 놓지 않았다 수 십 년 그리다 찾아갔다 내 안의 고향은 곱디 고운데 남루를 걸친 듯 울긋불긋 들녘의 미루나무들 사라지고 윗샘 아랫샘 사라지고 뒷산 솔숲이 사라지고 일그러진 몸으로 맞아주는 고향이 눈물겨웠다 마을 앞 느티나무 더 우람한건 천우신조. 다시 오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왔는데 흙이 부르는지 물이 부르는지 어쩌자구 자꾸 부르는지 끌리듯 달려가니 보이는 건 포크레인 덤프트럭 굴착기 임종도 못해준 고향을 가슴에 묻었는데
살아서 오네 노래로 영상으로 오히려 아름답게 소복이 눈 덮인 초가 지붕 장독대 싸리 울타리 미루나무 진달래 개나리 복사꽃 피고 뒤울안 밤나무 빨갛게 불 밝힌 나의 살던 고향은, 꿈에 본 내 고향 고향의 물레방아, 고향의 노래 하나의 고향을 잃고 수 많은 고향을 보네 불러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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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내 살던 고향은 형체가 사라지고 다만 노래와 영상속에 그리움만 가득 남아있나 봅니다.
조미자님의 댓글의 댓글

백원기 시인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반겨주시니 고맙습니다.
늘 건강 행복하시고
좋은 시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조미자 시인님 반갑습니다
시향 향이 짙습니다
아름답습니다
건강하시죠
우리 우리 옛정시인회에서
건강들 한 모습
만나는 날 빨리 오길 소원합니다
존경합니다
조미자님의 댓글의 댓글

노정혜 시인님 반갑습니다.
어서 코로나가 물러가서
옛정시인회에서 얼굴보며
시낭송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봄이면 더욱 그리워지는 곳 있습니다
고향 가는 길이듯
고향의 노래 절로 부르게 됩니다
활짝 피어나는 봄꽃처럼
행복한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강마을님 참 오랬만입니다
시마을은 시의 고향이죠 고향에 오니 옛 벗님을 만나네요 반가워요
안녕 하시죠 건강 하셔요
하영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