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일찍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좀 더 일찍/ 홍수희
진즉,
이라는 말에는
참 많은 말이 모여서 사네
아득한 그리움과
막막한 슬픔과
손등이 차가운 이별과
부풀다 터져버린 노란 풍선과
오오랜 바람 소리가
먼저 살다 간 이들의
쓸쓸한 유언처럼
복닥복닥 모여서 사네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을
두려워한 후회와
티눈처럼 굳어버린
자책이 모여서 사네
아, 진즉에 그러거나
진즉에 그러지 말아야
했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남어있는 후회들이 모여 쑥덕이며 진즉에 그러지 말어야했다고 자책하나 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후회는 좀더 나은 미래를 열고 있습니다
지금은 건강 지켜야 합니다
우리에게도 꽃 피는 봄마중해야 하겠죠
보리고개 너무 길지만 넘고야 말것입니다
감사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진즉이란 말에
그런 오묘함이 있었습니다.
새삼,
진즉에 빠져들어
내 삶을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진즉에 할 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 하지 말아야
덜 후회하는 삶이 될 터인데
그저 그렇게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처럼
기분 좋은 한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