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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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바람 / 淸草배창호
이른 봄에나 있을 법한 매서운 바람이 일어도
겨우내 움츠린 돌 개천이 기지개를 켤 때면
어김없이 봄비가 추적이고
언덕배기에는 가지런한 풀물 바람이
들불처럼 일고 있다
환장할 만한 이 봄에도
청하지도 않은 불청객이 있으니
봄눈을 뒤집어쓴 마른 갈대처럼
어깨걸이 햇살이 펴질 때마다
가지마다 망울 터뜨린 봄의 선율에
속살을 들여다보는 꽃바람,
저버리지 아니한 설렘의 움틈이 자지러지고
아직도 떨쳐버리지 못한
멀주거니 시린 겨울을 체감하듯
느슨해진 틈새 사이 봄바람의 일침이래도
이미 내 안에 봄은 꽉 찼는데.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봄비가 추적이고 간 자리에 틀림없이
꽃을 샘하여 추위가 찾이 옵니다.
거기에 기 죽지 않고 꽃바람에
씽씽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가지마다 망울 터뜨린 봄의 선율에
속살을 들여다보는 꽃바람, 귀한 시어에
감동하며, 봄의 선율을 들으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일교차가 큰 요즘입니다.
황사가 걷힌 오늘은
초여름처럼 선선한 그늘이 좋았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아름다운 봄날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
안국훈님의 댓글

꽃샘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봄꽃들이 기세좋게 하나 둘 활짝 피어나며
아름다운 봄날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봄바람 가슴 가득 부노라면
어느새 그리움이 살몃 피어나고 있습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봄은,
꽃의 전시장 같습니다
남녘에는
벚꽃마저 만개하여 이번 주말이면 꽃비 내리는
전경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