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수 없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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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71회 작성일 18-04-08 12:07본문
촌수 없는 남자 / 안행덕
여보 밥 여보 물
눈 뜨면 시작하는 이 남자
피도 살도 섞이지 않은 촌수도 없는 그에게
영혼을 송두리째 저당 잡힌 줄도 모르고
장미는 향기만 있는 줄 알았지
하늘같이 받들라 이르시며
눈물 글썽이시던 친정어머니
어쩌자고 이제야
향기 속에 숨은 가시가 보이는지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
티격태격 된다 안 된다 맞다 틀리다
칼로 물 베기라 했나요
맞아요, 물을 닮았나 봐요
벤 자리 또 베어도
금방 아무는 상처는 물 같아요
흰 서리 덮이는 세월이 야속해도
작은 봉당에서는 된장찌개 향기롭고
뒤꼍에서 여보 소리가 담을 넘는다
시집 『꿈꾸는 의자』에서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때만 해도 예전입니다 요즘은 친정 엄마가 한 수 더 떤다 합니다 힘들면 집어 던지고
오너라 큰소리 치죠 세상이 변해도 너무 변했습니다 안행덕 시인님
요즘 부부 싸움 칼로 물 베기가 아니라고 하네요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하영순 시인님
그렇군요 세상이 너무 변했죠?
이 글을 쓴지 20년이 다 되어가니 그래도
그 시절만해도 일부종사를 당연한줄 알았지요..........ㅎㅎ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촌수없는 남자에게 장미향만 있는줄 알았더니 역한 냄새도 있었던가요.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칼로 물베기가 되나봅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백원기 시인님
늘 변함없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겠지요.....^^
이원문님의 댓글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칼로 물 베기
시인님 그때가 좋은 시절이 아닐까요
요즘은 진짜로 칼로 물을 베는듯 합니다
이상해졌어요
그 정서 문화가 다 떠난 것 같아요
잘 감상했습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원문 시인님 반갑습니다.
세상이 너무 변해가는 것 같아 옛날 글을 다시 올려 봅니다.
날마다 행복한 날 되세요....^^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지금은 칼로 물 베기가 아니라
끝나는 날 이혼하자고 소송하는 무서운 세상입니다.
지금도 그런 촌수 없는 남자가 있으면
정신 차리라고 해서 바로 돌려 놓으세요.
참 감명 깊은 귀한 시에 머물며 감상하고 갑니다.
안행덕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휴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날로 변해가는 세상이 무섭기도 합니다
서정이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그립습니다.
꽃피는 봄날 행복한 날만 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샘추위 물러가고 완연한 봄날
촌수는 없지만 그래서 더 애틋하고
더 소중한 존재인줄 모릅니다
이제 피어나는 라일락 꽃향기처럼
행복 가득한 한 주 맞이 하시길 빕니다~
호월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국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봄인가 했더니 벚꽃이 지고 있네요
날마다 행복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