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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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 淸草배창호
바람은 불어야 바람이란다
살갗에 닿는 의미는 나날이 다른데
망울망울 온통 헤집고 있어
내 안에 움트고 있는
작은 소망 하나 자리 잡았을 뿐인데
내일을 향한 행간을 여닫는 언약에 늘 서툴러
그저 묵상처럼 세기고 싶었다고
독백 같은 한 시절,
결 고운 빛살조차 때 되면
슬픈 이별을 고하는
주고 간 더없는 사랑이라지만
못다 한 미련이 까닭 없이 남아돌아
바람은 소리조차 남기지 않더라
못내 삼키고 말 아낌없이 놓고 가는 안녕인데도
찰나인 환희의 순간을 왜 몰랐을까,
소유할 수 없는 적요한 꽃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댓글목록
안행덕님의 댓글

고운 꽃비가 날리는 아침
고운 시어 감사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다녀가신 고운 걸음,
감사합니다. ()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봄을 만끽하는 좋은 계절
꽃도 계절을 아는지 차례대로 열려
서로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바람은 불어야 바람이란다
귀한 시어로 시작한 꽃비에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4월에도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베르테르의 편질 읽는
四月의 언덕이 유난히 그립고 아프게 다가옵니다
나날이 다른 봄꽃에서
위안과 보람을 얻는 四月입니다.
시인님!
늘 감사해하는 마음입니다. *^^*
안국훈님의 댓글

비바람 부니 찾아온 꽃샘추위
어느새 흩날리는 꽃비 속에
봄날은 점차 환희의 순간
그 찰나에 정점을 찍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 따스한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머무름이 짧은 봄에서
환희 순간도 일순간이기에 많이 아쉬운 봄입니다
하나 둘,
내년을 기약하는 석별의 정을 나누는 요즘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