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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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행덕
밤늦은 줄도 모르고
술기운에 호기 탕탕하던 옆 지기
새벽닭 울기도 전에
친구 팔기 바쁘다
아- 그 친구 사정 들어주다
나 죽겠네
북어 있지
은근슬쩍 압력이다
밤새도록 부아통을 끊이던 내자
방망이로 북어를 탕탕 친다
속을 다 비웠는데도
늑골이 아프다고
바짝 마른 북어의 아가미가 달싹거린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밤늦은 줄도 모르고
술기운에 호기 탕탕하던 옆 지기
술국 냄새가 짙게 풍기는 시어에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4월에도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술을 생각해 봅니다
술이란 단순히 음식이라고만 볼 수 없지요
안 먹는 사람은 이해를 못 할 수도 있겠지만
먹고 취함에 마음 추스리는 그 마음
도덕 윤리의 테두리 안이라면 그리고 적당한 량이라면
한 잔 들고 취하는 것도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취기 돌도록 마실 술친구가
있는 것도 복이지만
해장국 끓여주는 아내가 있다는 건
대단한 처복이지 싶습니다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애꿎게 북어만 술국으로 대령하느라 바쁘고 고단한가 봅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맛깔나는 술 친구가 부럽고,
늦은 시간에 북어국 끓여주는 내자가 부럽습니다.
인생, 길어야 백년인 것을..
좋은 지기로 오랫동안 삶을 나누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