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의 양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미나리의 양지
ㅡ 이 원 문 ㅡ
이 맑은 물의 끝
그 끝은 내년 이맘때이고
개울 둑 따라 오르는 길
이 둑의 끝은 오늘 저녁이다
이리 저리 둘러보며
오르는 개울 둑
작년에 뜯어 담던
그 미나리가 될까
저기 저 곳 파릇 파릇
여기에도 돋았고
그 곳에 가면은
더 많은 곳이 보일지
뜯어 담는 바구니 안
손 마디의 미나리
열흘 넘어 보름이면
얼마나 더 자랄까
멀리 보리밭
하늘의 흰 구름
다시 찾을 내년이 될지
큰 고모의 표정에 걱정이 된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맘 때가 되면
겨울 이겨내고 파릇하게 자란 미나리
봄날의 입맛을 돋구지 싶습니다
꽃샘추위 속에 찾아온 맛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봄이 제법 봄다운 때가 오면
늘 파아란 보리밭이 떠오르면서
지난 날 그 어려운 때를 기억하면서
살게 되는 그리움과 함께 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요즈음 윤여정이 출연하는
미나리가 유명하더군요
구정물 속에서 자라면서도
제 몫을 다하는 미나리 추억이죠
오늘도 귀한 작품에 마음 함께합니다
새한주도 행복과 함께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궂은데서 자라나도 밝은 얼굴에 입맛 맞추는 미나리가 예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