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엣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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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淸草배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00회 작성일 21-04-08 08:00본문
귀엣소리 / 淸草배창호
안개가 걷히는 새벽녘,
기별도 없이 어느샌가 당도한 아침은
찔레꽃 향기 절은 귀로 같아서
안개가 지나간 자리마다 거북 등처럼
틈새마다 갈애하는 그리움이다
봄비는 바람에 얹혀
이제 사 기다렸다는 듯이
사시나무 떨었든 엄동을 뒤안길로 몰아붙였으니
앙다문 입술이 새파랗더래도
때 되면 이렇게 오는 것이라는 걸 아는데,
기척을 알리는 꽃망울이
보란 듯이 툭툭 불거진 이 봄날을 닮아
토혈을 쏟고 굴러가는
동백의 자지러지는 안부에
가슴 한 켠이 문드러지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망울이
보란 듯이 툭툭 불거진 이 봄날을 닮아
토혈을 쏟고 굴러가는
동백의 자지러지는 안부에
가슴 한 켠이 문드러지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
귀한 시향이 풍기는 귀엣소리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그리도 화사하던 벚꽃은 지고
연초록 세상으로 물들고 있는 봄날의 아침
봄날이 가기 전에 만나자는
그리운 사람의 귀엣말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