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탤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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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0회 작성일 21-04-15 21:19본문
노스탤지어
돌담 하나 없는 도시 공원에
복숭아꽃 붉어도 향수는 사라졌고
조팝나무 꽃 제아무리 흐드러져도
매연에 주눅 들어 고달프다.
밭둑 길 따라 어울러져 피던 철쭉과
봄밤을 하얗게 수놓던 배꽃과
찔레꽃 넝쿨 들불처럼 번져나갈 때면
봄의 훈기에 갇히던 그곳이 그립다.
콘크리트 돌담사이 사이에
위태롭게 피어난 영산홍 가엽고
중앙분리대 사이에서 아우성치는
페튜니아와 사피니아 가혹하다.
인조(人造)도시의 정연한 배열은
자연미를 잃어 삭막하고
보도블록 틈을 비집고 노랗게 웃는
찌든 잎의 민들레꽃을 나는 동정한다.
빌라 지붕에 줄지어 앉아 조는 참새들
진달래꽃 따먹던 산새와 비교되고
전봇대에 앉아 우는 산비둘기
저 산골 느릅나무가지로 보내고 싶다.
종달새 하늘높이 날아 노릴 때면
보리이삭 봄바람에 파도를 타고
진한 꽃향기 안방까지 밀려오던
푸른 샛터 마을로 달려가고만 싶다.
2021.4.15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이 그립습니다
아파트 주변을 나르고 있는 새들 보면
산으로 가지 오염되곳에 살까
그들도 태어난 고향을 쉽게 떠나지 못하나봅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리이삭 봄바람에 파도를 타고
진한 꽃향기 안방까지 밀려오던
푸른 샛터 마을로 달려가고만 싶다
잠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늘 건강하사
문향의 향그럼
휘날려 주옵시길..
은파가 믿는
여호와 내주께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올려 드립니다
늘 평안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