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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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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67회 작성일 21-04-21 15:28

본문

벚나무 곁으로


 정민기



 활짝 핀 웃음 져 버리고
 그저 서 있는 벚나무
 한 그루 곁으로 다가갔어요
 비처럼 내린 웃음 간 곳 없고
 푸른 기억 되새기려 나뭇가지
 연신 흔들거리고 있어요
 걸리적거리는 외투마저 벗어
 던지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여전히 새어 나오지 않는 연기
 기별도 없는 구구절절한 사연
 점점 구질구질해져만 가요
 전깃줄에 앉아 슬픔 날리는 새들
 한참 바라보고 서 있어요
 황사 벗어 훨훨 날려 보낸 하늘
 새 몇 마리 침 뱉는 듯
 푸드덕푸드덕 날갯짓해요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오랫동안 못 본 사이에》 등, 동시집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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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활짝 핀 웃음 져 버리고
 그저 서 있는 벚나무]가
오늘 따라 사뭇 그립네요

님의 시향에 잠시 잠겨
고국의 예전 청청한 공기
쪽빛 하늘 그리움의 물결
가슴에 휘날리는 향수

4월엔 행복꽃 가슴에
피어나면 좋겠다 기원하매
늘 건강하사 향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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