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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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65회 작성일 18-04-11 10:23본문
시대의 증인
학교에서 돌아오면 책 보따리 던져 놓고
산에 땔감 찾아다니던 가시네
꿈인지 생시인지 그가
백발을 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기를 두드리며 옛날을 상기해 본다
두 방 봉창 사이에 호롱불 하나를 두고
몽당연필에 침을 무쳐가며 숙제 하던
그가 시대의 증인이다
눈깔사탕 하나 있으면 부잣집 아이
차디찬 겨울 내의도 입지 않고 손을 호호 불면서
매운 연기 가득 찬 교실에서
정심시간이면 먹을 것이 없어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려 맹물을 마시며
뱃속에 도랑물소리 내면서도 불평 없이 살았다
물질만능의 시대에 살면서
불평불만이 왜 그리도 많은지
감사를 모르는 요즘 사람들
어떻게 하면 감사를 일깨울까
시대의 증인은
생각에 생각을 거듭 하고 있다
댓글목록
손계 차영섭 님의 댓글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생각 어찌 잊으리오
차라리 그 시절이 좋았나 봐요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대의 증인되시는 하영순 시인님, 요즘사람들 이곳에 찾아와 시를 읽으면 깨달음이 있을지 저으기 의심되는 시대에 살고있습니다. 안타깝기만 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 시인님
물질이 정신을 병들게 해요
감사는 남의 것
각박한 세상입니다
늘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저도 동감하면서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장사하시는 분에게 묻습니다.
요즘은 괜찮지요.
아니예요. 예전보다 못해요.
큰 집을 쓰고 살면서 만족은 없나 봅니다.
많은 시인들이 이 시를 읽고 감사하는 글을 쓰면 좋겠습니다.
귀한 시 시대의 증인에 머물며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