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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의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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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62회 작성일 21-04-25 17:59

본문

수선화의 영토

                 藝香 도지현

 

세월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는다

젊음도 세월이 가면 늙어지고

아름답던 곳도 피폐하게 만들어 놓는다

 

아마도 예전에는 예쁘던 연못이

얼마만 한 세월이 갔기에

이제 연못도 아니고 동그란 구덩이일 뿐이다

 

그래도 그곳이 연못이라는 것을

뚜렷하게 증명할 수 있는 것은

노란 수선화가 동그랗게 손을 잡고 있기에

그곳이 연못이었구나! 미루어 짐작한다

 

다른 곳으로 떠나지도 못하고

단지 동그란 흙으로 메워진 그곳이 자기네 영토다

관악산 아래 조그마한 공원에서

어디로 가지 못하고 피폐한 그곳이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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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른 곳으로 떠나지도 못하고
단지 동그란 흙으로 메워진 그곳이 자기네 영토다
관악산 아래 조그마한 공원에서
어디로 가지 못하고 피폐한 그곳이 집이다.]

======================
나의 살던 고향이 그립습니다.
낙성대는 학창시절 토요일마다 갔던 곳입니다
지금 그곳은 어찌 변했는지.. 시간을 내서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고 싶네요..
=======================

늘 건강 속 문향의 향그럼  휘날리소서
은파 믿는 주님께 기도 올려 드립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월이 다가오면서봄은 하루가 다르게
익어가는 모습은 아름답고 신기합니다.
세월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는다
젊음도 세월이 가면 늙어갑니다.
다른 곳으로 떠나지도 못하고
단지 동그란 흙으로 메워진
그곳이 자기네 영토를 가진 수선화를
만나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휴일 즐겁게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금이 녹아 꽃을 피운 듯
수선화를 바라보노라면
그냥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영토를 갖고 있는 행복
그 느낌으로 4월의 마지막 한주를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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