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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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정의
부끄럽다
낯이 화끈거린다
나도 역시
질탕한 구정물 속에서
환락을 쫓아 허우적거리던
한 시절 미꾸라지였는데
아마
뒤에서 핏대를 올리고
사정없이 산탄을 쏘아대는
당신들도 역시
함께 같은 난장 속에서
휘몰아치던
날벌레들이었을 텐데
게다가 두 눈 부라리며
토설해대는 그네들도 역시
잠깐이나마 한통속의
잡동사니들이었지 싶은데
어찌 그리 떡하니
신탁을 차고앉아 목청대로
무조건 일방의 모서리에서
서슬 퍼런 혓날을
사정없이 휘둘러대고 있는가
풍자문학.2012.여름호
부끄럽다
낯이 화끈거린다
나도 역시
질탕한 구정물 속에서
환락을 쫓아 허우적거리던
한 시절 미꾸라지였는데
아마
뒤에서 핏대를 올리고
사정없이 산탄을 쏘아대는
당신들도 역시
함께 같은 난장 속에서
휘몰아치던
날벌레들이었을 텐데
게다가 두 눈 부라리며
토설해대는 그네들도 역시
잠깐이나마 한통속의
잡동사니들이었지 싶은데
어찌 그리 떡하니
신탁을 차고앉아 목청대로
무조건 일방의 모서리에서
서슬 퍼런 혓날을
사정없이 휘둘러대고 있는가
풍자문학.2012.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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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말 많은 세상입니다
말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하고 싶은 말 못하고 냉가슴 앓는곳 있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