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의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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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의 오월
ㅡ 이 원 문 ㅡ
길고 긴 보릿고개
그 멀었던 보릿고개
송홧가루 뿌린 바람
다시 거둬 산 넘었나
나부끼던 보리밭
해 기울어 저물었고
송깃 훑던 아이들
산에서 내려 왔다
허기에 시커먼 손
송진 묻어 끈끈한 손
누가 나는 아니었고
그랬었다 할까
털어놓는 옛 이야기
부끄럽던 시절
이야기 속 그 마음
지금도 흉이 될까
아련한 보릿고개
구름 따라 산 넘고
오월의 그 바람
뼈 마디에 스며든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어제 모처럼 푸른 밀밭을 구경하였습니다
굳이 농사란 이름 아니지만
예전 드넓게 자라던 청보리밭이
소곤대는 그 누구의 처럼 다가왔습니다
고운 한주 맞이하시길 빕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보릿고개
참 힘든 시대가 아니었나
그리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아련한 보릿고개 구름 따라 산 넘고
오월의 그 바람 뼈 마디에 스며드는
보리밭에 오월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5월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보릿고개 너무 길어 산에서 캐먹던 어린이의 아픔이 후세인은 모르리라 생각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보릿고개 지금 시대 아이들은
구석기 시대라 생각할 듯 싶네요
지난 우리 민족의 애한이 담긴
보릿고개.. 타국에서 부러워하는
대한 민국 속히 평정 찾기 위해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요.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