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대의 꽃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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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대의 꽃이고 싶다
藝香 도지현
하늘이 흐리고 비가 올 것 같다
날씨가 이러면 마음이 침잠하는데
모든 것이 심드렁하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싫다
창가에 앉아 초점도 없는 눈동자로
멍하니 하늘을 훑어 내리며
이 구석 저 구석 바라보면
누군가가 내려다보고 나를 찾을 것만 같다
산들바람 살짝 불어 잎새를 건드리면
그 잎새 뒤에서 그이가 살짝 나와
가지런하고 하얀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으며 올 것만 같아 가슴이 두근거린다
서로 만날 수 없는 하늘의 계율을 어기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어화둥둥 내 사랑아
오늘 하루만이라도 하늘이 허락해주신다면
오늘은 그대의 꽃으로 알콩달콩 살고 싶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에는 마음도
갈피는 못 잡고 우울하기만 하지요.
하루만이라도 하늘이 허락해주신다면
그대의 꽃으로 피어 알콩달콩 살고
싶으시다는 간절한 사랑이 가득 담긴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고 마음이 가라앉아지네요
다시 청춘으로 돌아 가고 싶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비 내리는 날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거나
붉게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거나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마음 풍요로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그대에게 사랑 받고 싶어 꽃 송이 되고싶은 마음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