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그 후(變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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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그 후(變遷) / 淸草배창호
잠이 덜 깬 전신주,
희멀건 수은 등이 연신 하품을 해대며
게슴츠레 빛조차 잃어간다
회색빛에 먹물 한 방울 찢트려
얼룩진 도시의 안개가 스멀스멀
풍상에 절인 골목길이 꺾이고 패이고,
적나라하게 각진 세상을 연출한다
비집고 들어온 빛살만큼이나
꺼질 줄 모르는 삶의 불씨인데
져버리지 아니한 햇살은 동구 밖
당산나무처럼 굴곡의 여정을 외면치 않았다
변해야 산다는 풍진세상에
빛과 그림자 속에서 공존이 당연한데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오늘의 흐름이
터진 물꼬처럼 잃어가는 마음이 아프다
골목길,
향수는 예나 지금이나 아련한 그대로인데
억, 소리 나는 비명을 부정할 수 없는 오늘.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신록의 계절 오월
오월은 지난 날이 많이 그리워지는 달
인듯 싶게 떠 오르게 됩니다.
골목길,
향수는 예나 지금이나 아련한 그대로인데
억, 하는 비명을 외면할 수 없는 오늘.
그 시절 그후 변천한 시대를 살면서
오늘 귀하고 멋진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정감어린 시인님의 댓글에서 부족하지만,
보람을 얻곤 합니다.
시인님께서도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그때 그 시절의 아련한 기억을
어저면 전신주는 하고 있을 겁니다
얼른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오고
웃음꽃 피우는 세상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의 댓글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하듯이
그 시절은,
이미 흑백 영상이 되어 뒤안길 되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빌딩 숲과
억 소리 나는 집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국훈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