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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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ㅡ 이 원 문 ㅡ
어려서 내리는 비
옷 젖으니 좋을까
보자기 안 책 젖고
말릴 옷에 젖은 신발
춥기는 왜 그리 추웠던지
그러더니 어느날
그 귀찮음 멈춰지고
더 많이 더 내리기를
옷과 몸이 아니라
마음이 젖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 마음도
아이 처럼 젖는 옷도
이것도 저것도
그 마음 다 어디에
어디로 갔는지
추녀 끝 낙숫물만
하염 없구나
녹는 시간 그 세월
더 무엇이 녹을까
꿈 같은 지난 날 너무 짧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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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어려서 내리는 비
옷 젖으니 좋을까
저도 어릴 때 생각을 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월요일 되시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빗방울에 젖는 낭만도 식는 노후의 삶이 아닌가 의심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