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선 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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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선 비가 온다
여보 나왔소
반갑게 뛰어나왔으면
괜한 투정이
아내와 재회를 슬프게 한다
긴긴 그리움이
칡넝쿨로 발목을 잡고
옷에 붙는 홑씨는
차라리 아내의 앙탈이면 좋으련만
못 다한 사랑
술잔에 넘쳐흐르고
흰 나비는
아내의 영혼인 듯 주위를 돈다
흐르는 땀이
홀로 늘 그래왔듯이
가슴 치는
격정의 눈물이었음 좋으련만
매일 보면 더 좋을
아내의 유택이
시야에서 멀어져갈 즈음해서
하늘에선 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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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곁 지기의 빈자리가
가슴 아리게 와 닿습니다.
녹우 내리는 아침에 잠시 다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