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내리는 山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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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내리는 山寺 / 淸草배창호
선암사 산중 도랑에
안개비 수런수런 망울처럼
자박자박 숲길을 굴러
풀물 비가 머문 자리마다
님의 입술처럼 반지르한 무늬가 참 곱다!
간간이 하늘 낯빛을 견주는
옥색 치장 소매니 사이로
고샅길 더듬듯이 졸금대는 여우비,
한 줌 빛살이라도
기꺼이 속 뜰에 품었으니
잔잔히 시도 때도 없이 화답처럼 번진다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람이 없는 인연이
진국처럼 묵상에 들어
늘 그리움을 별처럼 헤어보건만
집착은 고통의 시작이라 했나,
번뇌는 산죽山竹처럼 사각이는데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고요함이 감도는 산사에
여우비 내리는 모습은 엄숙한 듯
느낌을 받으며 마음을 가다듬고
여우비 내리는 산사에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산사 가는 길 푸른 산죽이 반갑고
별빛 반짝이는 밤하늘이 그저 아름답고
집착과 번뇌 내려놓으면
평안이 적막에 더욱 가슴을 차분하게 만듭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