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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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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류인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24회 작성일 21-05-20 17:18

본문


호숫가에서 / 류인순

 

 

장대비 내리던
오월 호숫가

코끝 간지럽히는

활짝 핀 아카시아꽃

비 젖었다고
그 향 사라질 리 없는데
뭇사람들

눈길 없이 훅 지나가고

빗속에서도 그 꽃

진실한 향기 머금고

옹골진 사랑 하나

방실방실 키우더라

 

이젠 너를 볼 때면

가던 길 멈추고

눈 맞춤 한 그 행복

우르르 쏟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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