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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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나무의 꿈 *
우심 안국훈
지금 가까이 있는 나무 시들지 않고 있나요
나무는 햇볕 바람 물
그리고 거름을 먹고 자라듯 그 사람도
바로 곁에서 바람 막아주고 그늘 만들어주니
언제나 함께 하는 사랑나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야 가리고 그늘 드리워지는 것도 짜증이 나고
늘 돌봐줘야 하는 게 힘들어졌기 때문인데
낙엽도 쌓이고 새들의 분비물도 생겨 귀찮아지고
하루 다르게 살찌는 모습에 알게 모르게 미워했습니다
그런 후부터 나무는 차츰 시들어가다가
태풍이 불 때 그만 풀썩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막상 안됐다는 생각만 했는데
날이 갠 다음 날 뜨거운 태양 아래
그 나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늘 사랑을 주던 나무였던 겁니다
미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떠나버린 삶의 무게는
지구를 누르는 듯 커다란 상처를 남겼지만
다행스럽게도 떠난 그 자리에서
희망의 작은 나무 한 그루가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겨울을 벗어나 봄의 아름다운 계절 오고
곧 열린 화려한 봄, 꽃의 향연이 여리더니
이제 막을 내리고 사랑나무 푸른 신록의 계절
언제나 함께하는 꿈이 있는 사랑 나무를 만나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월요일, 한 주간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봄이 언제 오려나 기다린 게 엊그제 같은데
초여름 같은 날 이어지니
봄곷도 머잖아 작별인사 준비 중입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사랑을 먹고 산다 합니다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나무 또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새로운 싹이 돋아 다행이네요
귀한 작품에 머물러 즐감합니다
새한주고 건겅과 행복이 함께하십시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도지현 시인님!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수많은 꽃들이 피고 지며
봄날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생명의 숨결 느끼노라면 절로 위대한 자연을 만나듯
오늘도 아름다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녜 그렇습니다. 시인님
향그런 시향에 젖어 맘에 슬어
연시조 한 수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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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믜 뒤안길에서/은파
인간의 어리석음 문향의 향기 속에
피워낸 소중한 시 가슴에 슬은 맘에
새롬이 싹 트고 있어 휘날리는 감사꽃
긍정의 날개 펼쳐 일상을 아름답게
산다면 누이 좋고 매부도 좋으련만
우리 삶 저혼자 이익 챙기려는 현실에
님의 시 통해 각성 한다면 아름다운
사회가 형성 될수 있기에 두 손 높여
박수로 찬사 올리어 드리는 맘 이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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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올려 드리는 것이므로
차후 수정 될 수도 있음 양지 바랍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여 주옵소서
동화로 만들어 쓰셔도 좋은 작품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은파 시인님!
활짝 피었던 작약도 하나 둘 꽃잎을 지우고
아카시아 나무 아래에도 수북하게 쌓인 하야얀 그리움들
싱그러운 오월도 이렇게 이별을 해야 하나 봅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