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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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 *
우심 안국훈
내가 잘못한 게 없으면
공연히 화낼 까닭이 없고
내가 잘못했으면
당연히 화낼 자격도 없거늘
화나는 일 잊지 못하고 끝내 눈물이 나는 건
내가 힘든 건지 세상이 힘든 건지
설령 불쑥 화내더라도
나도 상대도 다 기분 나빠질 뿐이다
그러니 그저 빙그레 한번 웃어주라
궁금한 앞날을 모르는 것보다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슬픈 결과 맞거나 후회하게 된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잘못하는 아이보다
알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어른이 더 나쁘듯
무능함보다 위선이 더 나쁘나니
하늘이 노하고 민심이 폭발하는 거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때로는 아무것도 아닌데 기분이 나빠하거나
대화 중에 벌꺽 화를 앞서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대화를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무능함보다 우리들 생활에서 위선이 나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봄날이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김덕성 시인님!
사노라면 별의 별 사람 만나고 생각지도 못한 일 겪게 되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만 찾아 하는 사람치고는
제대로 된 사람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淸草배창호님의 댓글

살다 보니
참 많은 것이 부끄럽고
참지 못하고 불쑥 화를 낸 지난날이 후회스럽습니다.
이제는 포용의 시대에
아우름하는 자아가 되어야 할 소명이라 여깁니다.
시인님!
건강한 유월, 되시기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배창호 시인님!
보면서 지식을 얻지만
경청을 통해서 지혜를 배우지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경청은 상대에 대한 최고의 배려입니다
남은 오월도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참으로 공감가는 시향
잠시 머물러 갑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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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나이가 들면
벼이삭처럼 익어가련만
영원한 터줏대감처럼
왕노룻하려는 이들
갑질하는 모습 보면
하늘이 노한다는 것을
영영 모르고 있는 것일까
알고도 위세 떨고 있나
드라마상 존재로만
군림하려면 좋으련만
버젖이 우리 안 행세하매
이사망에서 뉘 건지랴
꿈길따라님의 댓글의 댓글

댓글 드린 것을 연시조로 올려 드립니다
세월의 강가에 앉아서/은파
사람도 나이 들면 들녘의 고개숙인
벼처럼 익으련만 뻣뻣이 들고서는
영원한 왕노릇하는 터줏대감 되련가
갑과 을 관계인양 갑질하는 모습에
하늘이 노하련만 위세를 떨고있어
인생사 음지가 양지 될수 있는 것인데
드라마 볼 때마다 군림의 주인공이
버젖이 우리 안에 있는 것 기억함매
오호라 이사망에서 뉘 건지수 있으랴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고운 아침입니다 은파 시인님!
싱그러운 더해가는 오월의 마지막 주
댓글을 보노라면 시조를 즐겨 쓰시나 봅니다
늘 따듯한 말씀에 감사드리며
남은 오월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