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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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어른
ㅡ 이 원 문 ㅡ
계절 같은 인생
누구의 그 나이가
제자리에 머무를까
이 오늘에 와 있듯
다 그럴 것인데
전해들은 고향 소식에
이웃 어른 다 안 계시고
한 두어른만 남아
열 손가락 열 번을
접고 계시다 하는데
남은 손가락이 몇 번이나 될까
그렇게 야단 하던
호랑이 같던 어르신들
때로는 칭찬 하며
위로 했던 어르신들
누명의 아닌 것에
서운 했던 어르신들
우리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졌던 날
누구의 잘못이고
누가 잘 했을까
이웃 집 잔치에
즐거워 했던 어르신들
상여꾼으로
상여 메고 가던 날
장난기 서린 어르신의 모습들
품앗이에 이웃 걱정
서로 돕고 도우며
함께 했던 어르신들
철새의 그 교훈을 잊으셨던가
느티나무 그늘 아래
접는 부채에 접혔던 세월
이 모두의 지난 날 노을에 젖는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지나간 세월 돌아보면
참 잠깐이라 생각됩니다
그 옛날 어르신들 한둘
어느새 이세상 하직해
가슴이 아프시겠네요
늘 건강하사 향필하길
주 이름으로 기도해요
백원기님의 댓글

보이지 않는 어른들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나 봅니다. 꼭 계실것만같은데 조용하기만 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태어나고 가고 태어나고 가고
그렇게 그렇게 이어지는 것 아닌가
목적은 가는것이것 같습니다 사는 날 까지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건강하시길 우리 모두에게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