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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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 안행덕
가버린 첫사랑 등 뒤에
퍼붓고 싶은 얄궂은 심통처럼
정수리 두드리며 무수히 쏟아지는 비
비 오는 사이길 골목 사이로
당신의 우산이 되어 사뿐히 나서는데
빗속을 걸으며
내 손을 꼭 잡고 가시던 당신
허름한 제 몸 적셔 파르르 떨며
싸늘한 설움 차마 내색도 못하고
녹아나는 정 다 퍼주어도
비 갠 오후
쓸쓸히 버려질 줄이야
오로지 젖지 않게 하려는 마음
시린 몸 젖는 줄도 모르고
버리러 가는 줄도 모르고
오직 그대의 따뜻한 손만 기억합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귀한 시향이 풍기는 우산 속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김덕성 시인님
이제 6월 장마 시작되면
버려지는 우산 도 많아지겠지요 ?
행복한 유월 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사노라면
우산 놓고 나가면 어김없이 비가 내리고
모처럼 새 우산 들고 나가면 비가 개여 우산을 놓고 들어오지만
우산 함께 쓰며 빗소리 듣노라면 행복해집니다
고운 유월 보내시길 빕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안국훈 시인님
우산 들고나가서 비안오면 섭섭하지요?
ㅎㅎ 그래도 비안오면 또다른 즐거움이있지요
늘 건강 행복하세요.......^^
백원기님의 댓글

희생과 봉사적인 사랑 우산, 버려저도 끝까지 당신만을 바라보나 봅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백원기 시인님 반갑습니다
희생과 봉사 좋지요
늘 건강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