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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울어예는 유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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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이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8회 작성일 21-06-05 08:33

본문

#자작시

뻐꾸기 울어예는 유월에 / 정이산


立夏를 지나서 초여름 내내
일주일에 한 번씩 비가 내려서
밭농사는 물 걱정도 없어졌고

담장엔 빨간 덩굴장미꽃들이
햇빛을 받아 붉게 빛나고 있는데
줄기만 자라던 접시꽃도 피었다.

뒷동산 숲속에 나무 위에는
뻐꾸기가 뻐꾹~뻐꾹~울고 있어
초여름이 왔다고 알려 주어서

모내기가 끝난 들녘에 무논은
어린 볏모가 자라 초록 캔버스로
농부들도 이제야 숨을 고른다.

처마 밑에 집을 짓던 제비들
벌써 알을 낳아 부화시키려 하고
수컷은 힘차게 창공을 가른다.

유월은 장미꽃이 피어나서 빛나고
순국선열의 피 끓는 애국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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