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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미안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19회 작성일 21-06-06 18:11

본문

너에게 미안하다 

                       藝香 도지현

 

사람 사는 것이 그런 건 줄 나도 안다

그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거든

 

왜 내가 너를 모르겠니?

부실한 몸에 약으로 살면서

나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면서

만들어 가며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놈의 성격 탓에 너를 혹사했어

 

그러면서 미안하단 말 한마디 못했지

그래서 가슴이 아프단다

지금이라도 미안하다는 말과

한 번 힘껏 안아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일을 조금 하고 나면 너무나 힘들어서

구겨진 종잇장처럼 방바닥에

본드로 붙이듯 찰카닥 늘어져 누워야 하지

그런데 미안하지만 아직은 조금 더 미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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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안하고 또 미안함을
공감하면서 어쩔수 없이 나이가
들면 그런게 하닌가 합니다.

부실한 몸에 약으로 살면서
나 자신도 주체하지 못하면서

제 모습인듯 싶게 공감 하면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셔서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사람 산다는 것이 다 그런데 더러는 아닌 것 처럼 가리고 살지요
몸도 마음도 서로가 잘 다스려야 하고 속과 입도 서로가 잘 다스려야
그 백년의 장수의 길이 되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열심히 일하더라도 행복하지 않고
날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국 지쳐 쓰러지는 게 사는 것이지 싶습니다
좀 덜 미안하게 쉼도 즐기면서
아름다운 인생 행복하게 살 일입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한 의욕이 육신의 건강도 뛰어넘나 봅니다.  봐가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가 봅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다는게 다 그런거라는 가요가 생각나게 합니다
미안하다는 생각으로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아름다운 시어로 환치하며
행복을 찾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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