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벽(石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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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3회 작성일 18-04-18 08:54본문
석벽(石壁)
이끼 낀 석벽(石壁)은
세월의 무게를 못 이겨
공들여 쌓았으나
뭉그러져 뒹굴고
떨어진 꽃잎은
행객에게 짓밟히며
텅 빈 돌담 안에는
공허함만 맴돈다.
대몽(大夢)침략에
천도한 강화산성
항몽투쟁의 고달픔이
켜켜이 쌓여있다.
밤새 창을 든
고려시대 병사의
구슬픈 노랫소리만
비에 섞여 내린다.
2018.4.18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려시대가 아니고 지금이 슬픈 노래를 어떻게 할까요
박인걸 시인님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사가 남긴 모습들은 모두 아픔 마음을 줍니다.
오랜 세뤌 속에서 뭉그러져 뒹굴고 있는
이끼 낀 석벽들 저도 본 듯 합니다.
보는 순간 철렁 마음이 내려 앉으며
아픔이고 세월의 흐름을 안타가워 지지요
귀한 시 석벽에 머물며 감상하고 갑니다.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