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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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유월
ㅡ 이 원 문 ㅡ
봄이라 하던 때가
엊그제였었는데
그 봄이 언제 어디로 갔나
샛대문 밖 텃밭 그늘
아침 나절 비켜 서고
이것 저것 심은 채소
잘도 자라는구나
상추에 쑥갓 시금치 부추
고추 포기 밑 씨 뿌린 열무
엷드란히 하루가 다르고
옥수수에 참외 수박
심은 감자 켔으니
마늘은 안 뽑을까
자라는 오이 손마디에
뿌린 팝씨 실파 되니
이 손으로 모종 해야 되겠지
많지는 않아도 모종에 뿌린 씨앗들이니
누구 거둬 먹이려 이 부지런을 떨었나
없는 살림 그 살림에 그렇게 기른 아이들
덥다 하는 그 초 중복 날 이 에미 보러 오려나
할미 찾을 손주 놈들 보고 싶구나
댓글목록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엷드란히는 방언인가요?
네이버사전을 검색해도 뜨지가 않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유월이 되면 텃밭도 이제 많이 자라
곧 열매도 따먹을 수 있겠죠
상추.열무 파 등등 모두 자라면
손주들이 가장 생각나겠죠
귀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