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쓴 역사 책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그림으로 쓴 역사 책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629회 작성일 21-06-13 13:28

본문

그림으로 쓴 역사책

-반구대 암각화-  



 

태화강 상류

병풍 같은 암벽에 새겨진 그림들 대곡천은 몇천 년을 읽어보고도 아직도 모른다는 듯 

여전히 눈을 크게 뜨고 천천히 암기하며 흐른다

  

선사시대 저 먼 옛날, 맨살로 암벽에 매달려 그리고, 쪼아내고, 긁어내고,

점으로 새기며 간절한 바람을 손가락으로 조율했을 돌도끼 소리, 음률처럼 들리는데 

목젖이 붓고 핏줄이 서고 손등이 터진 수염이 텁수룩한 남자는 혼신을 담아 

이 역사책을 만들었을 테지, 남자는 생명 없는 그림들 살려내려고 무당처럼 

신을 불러들이고 주술을 걸고 기원하며 외줄을 타는 곡예사처럼 아찔하게 매달린 채 

숙명처럼 망치질로 역사를 기록했을 테지

  

수염고래, 귀신고래, 작살에 맞은 고래, 새끼 밴 고래, 도미, 상어, 물개,

물새, 늑대, 여우, 거북이, 멧돼지 표범, 너구리, 새끼 밴 호랑이, 함정에

빠진 호랑이, 교미하는 곰, 짐승을 잡는 사냥꾼, 작살 창을 든 사람,

배를 타고 고래를 사냥하는 어부, 그물에 걸린 고기, 새끼를 거느린 사슴,

탈을 쓴 무당, 춤추는 남자, 옷 벗은 남자, 여자의 배 속의 아이까지 남자가 아는 

모든 것을 바위에 그림으로 새기며 후손을 염려하고 걱정했겠지......

남자의 거친 숨소리 토해낼 때마다 한 마리씩 한 사람씩 그림으로 살아나 역사가 되었겠지  


반구대 대곡천 물살이 출렁일 때마다 바위에 새겨진 선사시대 생물들

잠시 우르르 벌떡 일어났다가

벼랑의 암벽, 그림책으로 다시 들어간다



시집『비 내리는 강』에서




추천1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화강 상류에 그려진 우리 선조들의
돌로 찍어 대대로 내려오며 그린 그림들
지금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아
후세인 우리들의 마음에 자긍심을 줍니다
귀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풍 같은 암벽에 새겨진 그림들
태화강 상류 그림으로 쓴 역사책에서
역사 공부 잘하고 묘사력이 풍부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시지요
태화강 물줄기 변동으로
그림책이 잠겨 걱정입니다.....^^

Total 24,275건 1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시향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1 6 01-16
24274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 05:45
24273
커피 향 새글 댓글+ 1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 04:22
24272
고졸 학력 새글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0 06-02
24271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 0 06-02
24270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 06-02
24269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 0 06-02
24268 박우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 06-02
24267
비무장지대 새글 댓글+ 3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 0 06-02
24266
선 거 새글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 06-02
24265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 0 06-02
2426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 06-01
24263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 0 06-01
24262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6-01
24261
유월의 꿈 새글 댓글+ 2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6-01
24260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 06-01
24259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 0 06-01
24258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6-01
24257 김 인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 06-01
24256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 0 06-01
24255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0 06-01
24254
유월 댓글+ 3
하영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 0 06-01
24253 박얼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 06-01
2425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 0 06-01
24251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 0 05-31
24250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 05-31
24249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 05-31
24248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 0 05-31
24247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5-31
24246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05-31
24245
어제의 일기 댓글+ 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05-30
24244
약봉지 댓글+ 5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 05-30
24243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 0 05-30
24242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5-30
24241
하늘의 작품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 0 05-29
24240
뻑꾹새 동무 댓글+ 1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 05-29
24239
장벽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 0 05-29
24238 박얼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 0 05-29
24237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 05-29
24236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5-29
24235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 0 05-29
24234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 0 05-28
24233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 0 05-28
24232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05-28
24231 ♤ 박광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 0 05-28
24230 박얼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 0 05-28
2422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05-27
24228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 0 05-27
24227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 0 05-27
24226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 05-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