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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쓴 역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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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76회 작성일 21-06-13 13:28

본문

그림으로 쓴 역사책

-반구대 암각화-  



 

태화강 상류

병풍 같은 암벽에 새겨진 그림들 대곡천은 몇천 년을 읽어보고도 아직도 모른다는 듯 

여전히 눈을 크게 뜨고 천천히 암기하며 흐른다

  

선사시대 저 먼 옛날, 맨살로 암벽에 매달려 그리고, 쪼아내고, 긁어내고,

점으로 새기며 간절한 바람을 손가락으로 조율했을 돌도끼 소리, 음률처럼 들리는데 

목젖이 붓고 핏줄이 서고 손등이 터진 수염이 텁수룩한 남자는 혼신을 담아 

이 역사책을 만들었을 테지, 남자는 생명 없는 그림들 살려내려고 무당처럼 

신을 불러들이고 주술을 걸고 기원하며 외줄을 타는 곡예사처럼 아찔하게 매달린 채 

숙명처럼 망치질로 역사를 기록했을 테지

  

수염고래, 귀신고래, 작살에 맞은 고래, 새끼 밴 고래, 도미, 상어, 물개,

물새, 늑대, 여우, 거북이, 멧돼지 표범, 너구리, 새끼 밴 호랑이, 함정에

빠진 호랑이, 교미하는 곰, 짐승을 잡는 사냥꾼, 작살 창을 든 사람,

배를 타고 고래를 사냥하는 어부, 그물에 걸린 고기, 새끼를 거느린 사슴,

탈을 쓴 무당, 춤추는 남자, 옷 벗은 남자, 여자의 배 속의 아이까지 남자가 아는 

모든 것을 바위에 그림으로 새기며 후손을 염려하고 걱정했겠지......

남자의 거친 숨소리 토해낼 때마다 한 마리씩 한 사람씩 그림으로 살아나 역사가 되었겠지  


반구대 대곡천 물살이 출렁일 때마다 바위에 새겨진 선사시대 생물들

잠시 우르르 벌떡 일어났다가

벼랑의 암벽, 그림책으로 다시 들어간다



시집『비 내리는 강』에서




추천1

댓글목록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화강 상류에 그려진 우리 선조들의
돌로 찍어 대대로 내려오며 그린 그림들
지금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아
후세인 우리들의 마음에 자긍심을 줍니다
귀한 작품에 함께합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병풍 같은 암벽에 새겨진 그림들
태화강 상류 그림으로 쓴 역사책에서
역사 공부 잘하고 묘사력이 풍부한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덕성 시인님 반갑습니다
안녕하시지요
태화강 물줄기 변동으로
그림책이 잠겨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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