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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 앞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79회 작성일 21-06-13 19:29

본문

고사목 앞에서

 

백골만 앙상한 가슴은

비 오는 날에도 우두커니 서서

쏟아지는 빗물을 쫄딱 맞으며

잃어버린 시간들의 기억까지 잊었다.

수만 가지를 사방으로 뻗어

억만의 잎을 하늘위로 쏟아 부으며

굵은 나이테를 만들기 위해
한 번도 눕지 못한 채 휘청거렸다.

밤하늘 별 보다 많은 시간들을

오로지 거목의 꿈 하나에 전부를 걸고

치솟는 패기를 오장육부에 쏟아 부었다.

시름시름 앓던 시간들이

어느 날 전깃줄처럼 끊어지던 날

잎과 껍질을 모두 벗겨가고

일어선 채로 고사목이 되었다.

유령처럼 흐느적대는 고사목을 보면

머잖아 들통 날 내 신세 같아 씁쓸하다.

오늘은 쏟아지는 햇살도 차갑다.

2021.6.13

 

 

 

 


추천1

댓글목록

이강철시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강철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습니다 ㅎㅎ
기시감이 들 법도 한 시임에도
전혀 그런 기색이 없이 자연스럽게 읽히는 시입니다
언제나 훌륭한 시를 쓰는 박인걸 시인께 고맙다고 인사를 전합니다 추천
잘 읽었습니다
..

안행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굵은 나이테 만큼이나
화려한 시인님의 시력 앞에서
자연의 무상함도 배워 갑니다
뜨거운 햇살도 차갑게 느끼 볼 까합니다
고운시 감사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목에 초록잎 달렸습니다
바랑에 춤 춘다
늙었다고 하지마라요
고목에도 열정이 있고 계절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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