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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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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08회 작성일 21-06-15 01:03

본문

   초가의 계절

                              ㅡ 이 원 문 ㅡ


눈 덮힌 지붕 위

저녁 연기 피어 오르고

밤 새우는 부엉이의 밤

그렇게 깊어 갔다


그 며칠 삼월이라

담 밑 난에 숨은 봄

장독대가 알리는 듯

소쩍새의 먼동에

제비 날아 들었고


앞 뒷산 울긋 불긋

뜨락의 봄바람인가

툇마루 양지에 졸음 불러

그 많은 꽃 다 지웠다


보릿고개 언덕 넘어

찾아온 뻐꾹새

굿은비에 슬피 우는

논 가운데의 뜸북새


옥수수꽃 떨어지니

어느새 옷 얇은가

아침 저녁 앞 세워

숨어 부는 찬 바람


수수밭 위 기러기

달빛 따라 떠나더니

우물둥치의 매화 단풍

그 시간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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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아침부터 뻐꾸기 울음 들리고
딱따구리인지 나무 쪼는 소리에
아침을 맞이합니다
점차 무더워지는 초하의 계절
건강 먼저 챙기시며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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